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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10명 중 9명 정도는 고객의 이익보다 실적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노조에 가입된 14개 은행 직원 3만 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고객의 이익보다는 은행의 KPI(핵심성과지표) 실적평가에 유리한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대상은 응답자의 75%가 가족과 친구, 지인 등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5%는 '고객 의사와 무관하게 은행 전략상품 위주로 판매했다', 59%는 '고객 의사와 무관하게 KPI 점수가 높은 상품을 추천했다'(59%)고 답했다.

고객 이익보다 실적평가를 기준으로 상품을 판매한 이유로는 ▲ 과도하게 부여된 목표 66% ▲ 은행 수익을 우선시하는 평가제도 56% ▲ 단기 실적 위주의 평가제도 54% ▲ 캠페인·프로모션·이벤트 등 추가 목표 부여 50%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고액자산가 등 부자 고객과 VIP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사실상 '노 마진' 영업을 하고, 일반인이나 서민 고객에게는 일반 금리 적용해 이익을 많이 남기는 차별적 영업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현재와 같은 KPI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중 상시로시행되는 캠페인과 프로모션 또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