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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첫 국제 영화제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호주 등 5개 나라에서 모두 9편의 영화가 출품됐는데요.

일본 정부가 여전히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상황 속에 역사적 진실을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첫 국제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전쟁 중 성폭력,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 개막작은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가 선정됐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2007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이용수 할머니가 실제 주인공.

당시 혼다 의원은 이 할머니 증언에 감동해 미 의회에서 위원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습니다.

[혼다/전 미 연방 하원의원/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도 : "(이용수 할머니는) '만약 당신들이 사과할 수 없다면 나의 청년 시절을 돌려달라'고 증언했습니다. 그 말은 제게 강력한 울림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 오헤른 할머니의 사연을 다룬 영화 '50년간의 침묵'과 조정래 감독의 '귀향' 등 한국, 중국, 호주 등 다섯 나라에서 9편의 영화가 출품됐습니다.

[이승현/다큐 영화 '에움길' 감독/영화 '귀향' 출연 :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만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그것만이면 된다, 그렇게 자주 말씀하셨고…."]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며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도 징용공 대신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고 표현하며 강제성을 부인하는 상황.

비록 규모는 작지만 뜻깊은 영화제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영화제 출품작 '어폴로지'는 포틀랜드, LA, 시애틀 등에서도 상영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을 환기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