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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원 결정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슬람 7개국 국민들이 다시 미국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항소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원의 결정과 함께 이슬람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이 재개됐습니다.

악몽 같은 1주일을 보냈다는 리비아 출신 유학생, 미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녹취> 나즈와 엘리야즈기(리비아 출신 유학생) : "악몽이 이제야 끝난 것 같아요. 월요일에 학교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수도 워싱턴에선 휴일을 맞아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백악관에서 집회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했습니다.

백악관 옆 트럼프 소유의 호텔을 지날 땐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파멜라(반트럼프 시위대) :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미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건설한 나라입니다."

반 트럼프 시위는 뉴욕, 필라델피아 등 미 전역에서 벌어졌고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까지 이어졌습니다.

<녹취> 캐일라(반트럼프 시위대) : "우리는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여기 모였고 우리가 바라는 것을 위해 싸울 겁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국무부는 비자 6만 건 효력 취소를 없던 일로 했고, 국토안보부는 행정명령 후속 조치들을 일단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법원 결정에 반발하며 항고하고 나서 반이민 행정명령 파문은 제2라운드로 이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연방대법원에서도 최종 승리해 반이민 행정명령이 완전 폐기되기를 고대했습니다.

<녹취> 파트마 하졸로(우즈베키스탄 출신 무슬림) : "법원의 결정이 지금은 임시적이지만, 영구적 조치로 확정돼 분위기가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미국민의 의견은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습니다.

지난 대선 때의 분열상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