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당-검찰 ‘정면충돌’_보야 포커 다운로드_krvip
<앵커 멘트>
일본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일본 여권의 최대 실세인 오자와 간사장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전면 부정하며 검찰에 전면전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권과 검찰이 사활을 건 사상 초유의 전쟁이 사실상 시작된 것입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여권인 민주당의 최대 실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로 비서 출신 의원 등 측근 3명이 체포되고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당하자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검찰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정치자금 4억 엔은 자신이 저축해 놓은 개인자금이라며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자와 간사장은 특히 지난 주말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일본의 민주주의는 정말로 암담해 질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도 오자와 간사장을 믿는다며 싸워달라고 말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싸워달라는 말은 결국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행정부의 수장인 총리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여권의 실세인 오자와 간사장은 물론 하토야마 총리까지도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반면 불법자금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정치인 수사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온 도쿄지검 특수부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