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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 가톨릭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그 동료 123위를 시복한다고 밝혔습니다.

'시호 시(諡)'에 '복 복(福)'자를 쓰는 시복은 가톨릭에서 누군가를 '복자'로 선포한다는 뜻입니다.

'복자'는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거나 거룩한 삶을 살았던 사람을 일컫는데, '성인(聖人)' 바로 아래 단계에 해당합니다.

오는 8월 시복식 때,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에 도착한 뒤 순교자의 땅을 축복했습니다.

당시 103명이 성인으로 시성된지 꼭 30년 만에 바티칸은 한국인 124명을 새로 가톨릭의 복자로 승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윤지충 바오로는 18세기 말에 모친상을 천주교 식으로 치르고 제사 지내기를 거부하다 붙잡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순교했습니다.

또 정약용의 형으로 한글 교리서를 보급한 정약종 등 초기 천주교회를 개척하다 박해받아 숨진 인물들이 이번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한국 천주교는 성별과 신분을 넘어 사랑을 실천한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밝혔습니다.

이들 124위의 시복식은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직접 주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 언론은 또 교황이 시복식과 별도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특별 미사도 집전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던 교황은 이 특별 미사에서 북한에게 직접 촉구하는 메시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