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릴 때는 ‘천천히’ 올릴 때는 ‘즉시’…이번에도?_은퇴한 소방 대령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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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유류세가 내렸을 때는 주유소 기름값이 ​천천히 내려갔었는데, 반대로 세금이 오른 이번엔​ 어땠을까요?

서재희 기자가 주유소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리터 당 휘발유 가격이 어제(6일)보다 110원이 올랐습니다.

유류세 환원분은 65원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더 올린 겁니다.

[주유소 사장/음성변조 : "어차피 올려야될 거 저는 그냥 날짜 맞춰 백 원 정도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주유소, 지난해 11월 세금을 내릴 땐 어땠을까?

인하 첫날, 다음 날까지도 가격은 그대로였습니다.

오늘(7일) 전국 주유소 56%가 기름 가격을 올렸습니다.

반면 지난해 유류세 인하 첫날 기름값을 내린 주유소는 25%, 유류세 인하때보다 다시 오를 때 즉각 반영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박하나/인천시 계양구 : "오늘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저도 서울 다른 지역에 있다가 여기가 저렴한 것 같아서 여기서 넣고 있거든요. 갑자기 많이 오른 기름값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하루 만에 24원 급등해 약 5개월 만에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은 32원 넘게 올라 1,600원에 근접했습니다.

지난해 유류세가 리터당 123원 내렸을 때, 기름값이 그만큼 떨어지는데는 열흘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은 훨씬 더 빠를 전망입니다.

[이서혜/사단법인 E컨슈머 연구실장 : "사실 재고량은 유류세가 오르기 이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다 소진될 때까지는 유류세 인하가 축소된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는 게 맞지만 주유소에서 그것을 바로 올리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서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승분이 얼마나 공정히 반영되는지 철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