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직원이 문제지 수령” _곱셈 빙고 수업 계획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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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연합학력평가 문제지를 받아간 사람은 EBS 본사의 정규직 직원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EBS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과학팀 취재 기자 나왔습니다. 최영윤 기자! <질문> EBS 정규직 직원이 교육청으로부터 문제지를 받아간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답변> 네, 지난 3월 11일 전국적으로 연합학력평가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는데요, 시험 하루 전인 10일 EBS 정규직 직원 김 모씨가 서울시 교육청에서 문제지를 파일 형태로 받아 갔습니다. 김 씨는 시험이 끝나기 전에 문제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교육청에 제출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방송되는 문제 풀이 강의을 사전에 제작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들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EBS 측은 김 씨가 받아온 파일이 접속 권한이 있는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에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정규직 직원이 받아간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그동안 경찰 수사 내용이나 EBS의 해명을 종합하면 EBS 외주제작 PD인 윤 모씨가 문제지를 학원장에 유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EBS에게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는 비교적 관심 밖이었는데요, 문제지를 정규직 직원이 교육청으로 받아온 만큼 문제지를 관리 감독하는데 EBS 측이 소홀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답안지가 저장된 컴퓨터 서버에는 외주 제작사 PD인 윤 씨가 접근할 수가 없는데요, 어찌된 경위인지 윤 씨는 답안지를 빼내서 자신의 조카인 학원장에게 그대로 건낼 수 있었습니다. EBS는 어떻게 문제지가 학원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었는 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윤씨가 해설 강좌 제작자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일부 과목의 문제지를 받을 수는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과목들의 문제지가 넘어간 경위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질문> 경찰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렸듯이 EBS 서버 내에 있는 문제지가 어떻게 윤 씨에게 넘어갔는지를 밝히는데 경찰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학원장에게 유출된 시험 문제가 추가로 다른 학원 등에 넘겨졌는지도 중요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오늘 윤 씨와 윤 씨의 외조카인 학원장을 다시 불러 문제지 유출 과정과 유출 대가로 돈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EBS에 문제지 전달 업무와 관련된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2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불러 문제지 전달과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EBS가 오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죠? <답변> 네, EBS는 사건이 불거진지 사흘만인 오늘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부터 했습니다. 박상호 EBS 교육제작센터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상호(EBS 교육제작센터장): "문제지와 외주제작사 관리에 전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EBS가 내놓은 대책을 말씀드리면요, 우선 교육청으로부터 문제지를 시험 하루 전이 아닌 시험 당일 날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험 해설방송을 시험이 시작된 후 제작을 시작하고 해설 강좌도 학원 강사가 아닌 일선 교사가 담당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력 평가 외에도 각종 시험 문제 풀이 프로그램은 EBS PD가 직접 제작하며, 외주제작사 PD들의 관리를 위해 4명 뿐이던 EBS PD를 10명으로 증원하겠다고 했습니다. EBS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강도 높은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 직원 및 외부제작사 PD들에 대한 별도의 교육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EBS의 부실한 문제지 관리가 일부 학원들의 배만 불릴 수도 있는만큼 발표한 대책들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 문제된 연합학력평가 뿐 아니라 다른 시험에서도 유출 가능성이 없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