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능” 英 대사 메모 유출 파장…영 정부, 진상 조사 _플러시 포커가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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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폄훼한 주미 영국 대사의 메모가 영국 언론에 공개되면서 영국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dpa 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지칭한 킴 대럭 대사의 메모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자체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통신에 "공식적인 유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이번 논란은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7일 기자들과 만나 "그 대사는 영국을 위해 제대로 봉사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내에서도 대사를 경질하고 유출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는 "대럭 대사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부적절한 사람"이라며 "얼른 나가는 게 좋다"고 트위터에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미국과 영국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며 이에 응당 하는 책임을 관련자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들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대럭 대사는 보고서에서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 난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분열돼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