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임신 쉬쉬’…산전 휴가는 꿈도 못꿔 _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보충 키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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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중 아기를 가진 여성들은 산전 휴가는커녕 아예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산 후유증으로 최근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출혈 등의 조짐이 있었지만 회사 분위기상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모씨(32세): 아기한테 미안하죠. 하나님이 주신 생명인데, 잘 내가 지키지 못하고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기자: 법으로만 보면 출산 전후 90일, 출산 전에는 최대 45일의 휴가를 갈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 30대 여성은 산전 휴가는커녕 출산을 위해 직장을 포기했습니다. ⊙정 모씨(30세): 석 달 쉬면 감사한 거고, 두 달밖에 못 쉰다, 그러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산전 휴가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고... ⊙기자: 유산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이 여성도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모시(31세): 유산되고 이런 경우가 주변에 굉장히 많았어요. 임신했던 분들의 한 반은 정상적으로 잘 출산했고, 절반은 또 유산하신 분도 있고 이랬어요. ⊙기자: 직장생활과 출산의 틈바구니 속에서 유산의 위험에 처하는 산모들이 늘고 있지만 사회의 관심과 배려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동현(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유산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유산되지 않은 상태, 그런 경우에는 쉬면 대부분 50% 이상 좋아지는 경우를 볼 수 있거든요. ⊙기자: 아기 한 명이 아쉬운 저출산시대, 임신에서 출산까지 산모에 대한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가 관건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