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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화재참사를 빚은 경기도 광주의 기숙학원은 이른바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키는 학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도 사고지만 이런 강압적인 교육방식은 청소년들에게 인격적인 장애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소식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꽉 닫힌 유리창에 쇠창살까지, 그것도 모자라 폐쇄회로 TV를 통해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합니다. 꼭두새벽부터 밤 12시까지 꽉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생활합니다. ⊙기숙학원생: 도망가고 싶어요, 집에서 뭐라고 하니까 어찌 할 수 없어요. ⊙기자: 하지만 자녀를 기숙학원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절박합니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야 합니다. ⊙학부모: 이런 데 오면 친구들로부터 많이 차단되니까... ⊙기자: 하지만 이런 엄격한 집단생활을 이기지 못해 탈선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예지학원에서는 과거 학생 2명이 학원을 몰래 빠져나왔다가 인근 개천에 빠져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박경양(참교육 학부모회 부회장): 이런 스파르타 학원에서는 지식을 단시간 내에 많이 넣어주는 것 외에는 인성이라는 것은 배제되어 있는 거죠. ⊙기자: 좁은 공간에 갇혀서만 생활하다 보니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학생도 많습니다. ⊙기숙학원생: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여기 와서 많이 바꿔졌다고 해요. 성격 파탄처럼... ⊙기자: 전문가들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인격이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홍식(연세대 의대 교수): 집단 생활을 통해서 성격들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서 오히려 우울증 성격이 생긴다든지 고립적인 생각을 한다든지 또 피해의식이 생긴다든지... ⊙기자: 학벌중시 풍토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기숙학원은 입시위주 교육이 낳은 또 다른 단면이라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