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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이웃이던 70대 노인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피해자와 층간 누수 문제로 다퉈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세대주택 2층 창문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방충망은 찢어진 채 방치돼 있고, 계단엔 여전히 잿더미가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밤 불이 났던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집안에서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음성변조/지난 15일 : "저는 조금 안쓰러운 게, 이틀 전에 뒤에 텃밭 있잖아요. 쌈도 저희 집에 주시고 하셨거든요. 갑자기, 이틀 전에 그랬는데 그러셨다고 하니까 좀 의아했죠."]

경찰은 용의자로 30대 남성 A씨를 특정해 추적했고, 나흘만인 어제 새벽 0시 2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피해 여성의 바로 윗집에 거주해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와 층간 누수 문제로 다퉈오던 중 흉기로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이 건물이 원래 물이 많이 새고 그런 건물인가요?) 다른 집은 괜찮고. (누수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가지고...) 그것까지는 내가 안 올라가봐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흉기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