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가 소아과 야간 진료 방해”_온라인으로 돈을 벌고 싶어요_krvip

“의사회가 소아과 야간 진료 방해”_사무 구조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앵커 멘트>

늦은 밤 열나고 아파서 우는 아이 보면서 마음 졸였던 부모님들 많으시죠.

그래서 정부가 야간에 응급실이 아니라 일반병원에서 아이들을 진료할 경우 지원하는 사업을 펴고 있는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가 병원들 참여를 조직적으로 방해다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어디 가세요~"

두 아이의 엄마 전주영 씨.

찬장 맨 앞에 해열제와 체온계를 준비해 놓습니다.

병원이 문 닫은 시간, 아이가 아플 경우 응급 대응용입니다.

<인터뷰> 전주영(두 아이 어머니) : "병원 가서 물어보고 싶은데 문을 닫아서 할 수 있는 건 시간마다 (열)체크하는 거랑 계속 안아주고 달래주고 이러는 것밖에 없거든요."

이런 수요 때문에 이 병원은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합니다.

정부의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참여한 곳입니다.

<녹취> "귀 보자"

대형병원 응급실보다 덜 기다리는 터라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전지영(아동 환자 어머니) : "맞벌이인데 아무래도 밤늦게까지 11시까지 근무하다 보니까 애들이 아픈데 너무 늦게까지 해서 고맙더라고요."

그런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가 의사들, 병원들의 참여를 방해했습니다.

이런 야간 진료, 휴일 진료 병원의 환자가 늘면, 주변 소아과가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참여하는 회원 징계안을 만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여 의사의 신상을 터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조해영(미즈아이프라자 산부인과 의원 원장) : "인터넷을 통해서 다수가 내 가족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의 글들을 써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압박에 지난해까지 달빛어린이병원 17곳 중 5곳이 참여를 취소했다는 게 공정거래위 설명입니다.

공정위는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에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했고, 의사회 측은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