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에 잡아도 헬리코박터균 제거 안하면 재발 위험”_케이팝 고인물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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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을 조기에 치료한 후 헬리코박터균 제거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기에 암을 치료해도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위염, 위암 등의 발병인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최일주 박사 연구팀은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 양성인 396명을 대상으로 제균 치료 효과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조기 위암 환자에 주로 쓰이는 내시경 절제술은 위 내시경을 통해 암과 주위의 정상부위의 점막 하층까지만 살짝 도려내는 치료법이다. 위 전체를 보존하는 장점이 있지만 남은 부위에 새로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를 헬리코박터 제균약과 위약 투여 그룹으로 나눠 2016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위암의 재발 위험이 50% 떨어졌다.

제균약을 복용한 환자 194명 중에서는 14명(7.2%), 위약을 복용한 환자 202명 중에서는 27명(13.4%)에서 위암이 각각 새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헬리코박터균이 성공적으로 제거된 환자는 지속해서 감염된 환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68% 낮았다.

헬리코박터 제균약은 위암 발생 위험인자인 위축성 위염도 호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균약 복용 환자는 48.4%(157명 중 76명)에서 위염 증상이 완화됐지만 위약 복용 환자는 15.0%(153명 중 23명)에 그쳤다.

최 박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위암 발생) 고위험군인 조기 위암 환자에게서 증명한 연구"라며 "위암 발생인자인 위축성 위염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