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어젯밤 경기도 용인의 한 공장에서 화공약품 저장탱크가 폭발해 소방관 등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공장건물은 그 자리에 무너져 내렸고 인근 공장 10여개들도 불에 모두 타버렸습니다.
이 현장을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건물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펑 하고 폭발해요 그런데 가는데 옆집의 공장에서 부터 유리창이 깨지고 문이 날아다니고
한재호 기자 :
이 폭발로 소방관 등 2명이 숨지고 주민 20여명도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피해자 :
출입구 찾아 뒤로 돌아갔거든요 돌아가는 순간에 펑하고 터졌어요, 건물에서 안에서요. 그리고 순간에 유리창이 휘어갔고 아수라장이 됐던 거죠.
한재호 기자 :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9시쯤, 지하실에 있는 화공약품 저장탱크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폭발로 불길은 순식간에 주변 10여개 공장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차 40여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9시간만인 새벽 5시쯤에야 커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기흥소방파출소 25살 박선애 소방교는 자신을 안내하던 주민과 함께 폭발할 때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순직했습니다. 무허가 건물이 밀집된 곳에서 허술한 위험물 관리가 빚어낸 참변이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