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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무척 다를 것 같은 감돌고기와 뻐꾸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남의 둥지와 산란장에 알을 낳는다는 점이다. 10일 개관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신비로운 생물이야기를 주기적으로 전달하기로 하고 4편의 이야기를 7일 내놓았다. ◇ 감돌고기의 탁란(托卵) =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는 꺽지가 돌 틈에 알을 낳고 지키고 있을 때 무리를 지어 산란장에 들어가 알을 낳고 정자를 뿌린 뒤 도망간다. 더구나 감돌고기는 알을 낳으면서 꺽지의 알로 배를 채우며 감돌고기가 떠나고 나면 친척인 돌고기나 가는돌고기가 찾아와 꺽지의 산란장에 또 다시 탁란을 한다. 뻐꾸기가 둥지를 틀지 않고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를 대신 기르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의 물고기 탁란은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이다. ◇ 벼메뚜기의 향수 =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사막메뚜기떼가 증가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면 우리나라 메뚜기들은 녹지가 사라지고 농약의 사용으로 급속히 줄어든 상태다. 암컷 벼메뚜기는 겨울이 오기 전 짝짓기를 마친 뒤 땅 속에 수백개의 알을 뭉친 거품질 덩어리를 만들어 놓고 죽는다. 이듬해 풀이 자라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유충이 부화해 땅위로 올라와 풀잎을 갉아먹고 허물을 벗으며 2∼3㎝ 정도로 다 자란 성충이 8월부터 늦가을까지 황금 들판을 뛰어 다닌다. 벼메뚜기의 유충은 등에 세로로 흰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늑대거미의 모성애 = 거미는 알주머니를 만들고 각 알주머니에는 수백∼수천개의 알이 들어있다. 늑대거미는 특이하게도 새끼거미가 부화할 때까지 몇 주 동안 알주머니를 실 젖으로 달고 다닌다. 어미의 도움이 없으면 새끼들은 알주머니를 찢고 나올 수 없다. 새끼 늑대거미들은 알주머니에서 나오자마자 어미의 등으로 올라가 털을 꼭 잡고 업히는데 100여마리의 새끼들이 겹겹이 층을 이뤄 업힌 모습도 관찰된다. 업혀 지내던 새끼들은 첫 번째 허물을 벗은 뒤 바람을 타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 벼와 경쟁하지 않는 잡초 `매화마름' = 잡초는 보통 작물에 비해 생장이 빠르고 번식력이 강해 작물이 차지할 땅을 먼저 점령하고 양분과 수분을 빼앗는다. 그래서 농부들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매화마름은 잡초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봄 나타나 모내기를 하기 전까지만 논을 차지하고 벼가 자라는 동안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른 봄에 자란 매화마름은 모내기를 위해 흙을 고르는 `써레질' 과정에서 사라진다.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강화도의 매화마름 군락지를 매입해 `보전자연유산'으로 지정한바 있다. 매화마름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하며 멸종위기식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