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AT문제’ 유통브로커·학원 원장 등 22명 적발_빙고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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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시킨 브로커와 이를 강의에 활용한 어학원 원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는 SAT 문제를 빼돌린 브로커 8명과 이를 강의에 활용한 어학원 원장 등 14명을 적발해 21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하고, 군인 피의자 1명은 군 검찰로 이송했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브로커 22살 김 모 씨는 SAT 기출문제를 인터넷에서 산 뒤 이를 수험생이나 학원 강사에게 350여 차례에 걸쳐 다시 판매하고 2억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기출문제는 미국교육평가원 ETS가 공개한 문제의 경우 문제지 한 세트 당 2만 원 대에, 비공개 문제는 최고 30만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어학원 운영자 28살 김 모 씨는 지난해 3월 미국 괌에서 치러진 SAT 시험장에 들어가 카메라로 문제를 촬영하고, 5월에는 아르바이트생 4명을 고용해 1인당 10만 원씩 주고 문제를 암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SAT 스타 강사로 알려진 42살 제프리 손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지난 10월에 불거진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어학원의 강의 자료를 ETS에 보내 감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칼리지보드가 실시하고 ETS가 주관하고 있는 SAT 시험은 원래 국내에서 1년에 6차례 시행됐지만,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뒤 4번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