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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올가을 돌연 진술 태도를 바꿔서 적극적으로 여러 얘기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심경 변화'가 있었다는 얘긴데,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고 김문기 씨'를 인터뷰에서 언급했습니다.

정진상 실장 지시로 해외 출장에도 동행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모르는 사람" 이라고 부인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는 그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22일/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시장 재직 땐 몰랐고요. 하위직원이었으니까요. 그때 당시 아마 팀장이었을 겁니다."]

검찰은 이 발언을 허위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도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 2015년 1월 김문기 처장이 호주 출장에까지 동행했고, 그것은, 정진상 전 실장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데려오라'는 정 전 실장 지시에 김 처장을 동행시켰단 겁니다.

[유동규/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 : "이○○ 팀장을 위에다 올렸더니 거기는 조금 안면이 없으니까 좀 부담되시는 거 같아요. 정진상 실장이 그 이야기가 왔길래 좀 '편한 사람' 데리고 와라 했는데 결국은 뭐냐면 그 전부터 리모델링 (추진활동)하면서 알게 됐던 김문기 팀장이 아니었나 생각돼서 김문기 팀장으로 바꿨습니다."]

출장지에서 이 대표와 김 처장, 자신이 한 조로 골프를 쳤고, 5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습니다.

김 처장이 직접 카트를 몰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유동규/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 : "캐디도 없고 퍼블릭이니까 카트를 같이 타고 다녀야 합니다. 카트를 누가 운전해주지도 않습니다. 그 다섯 시간 동안 골프가 끝나는 동안 내내 같이 이야기하고 (카트)몰아준 게 김문기 팀장이고."]

유 전 본부장은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과 달리,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불리한 개발 방식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 : "내부적으로는 공영개발이 확정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들을 조금 이거 환지로 가는 것도 고려해봐야 된다고. 주민들한테 너무 해가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했더니. 제가 (이 대표에게) 들은,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면 '고작 400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사실관계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유 전 본부장이, 사실과 달리 검찰 주장에 부합하는 주장을 한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