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아빠가 법조계라 재판 걸어도 이긴다며 지속적으로 가해를 일삼은 정순신 아들의 학폭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후 대처 과정에 법조 권력을 동원해 아들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며 “(정 변호사는) 자리의 성격에도 맞지 않고 그 자신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어떤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학에 불응하며 재심 청구와 행정소송, 집행정지 신청까지 모든 법적 대응에 자신의 전문성과 법조계 인맥 관계를 동원했다”며 “그러는 동안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국수본은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 검사의 직접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곳”이라며 “대통령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검사 출신을 국수본에 앉히고 경찰 지휘도 검사가 하도록 했다. 경찰 수사권 독립을 비웃고, 전국 일선 경찰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임명”이라고 적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1년 가까이 동급생을 괴롭힌 정순신 본부장의 아들은 ‘아빠가 아는 사람이 많다.’,‘판사랑 친하면 재판은 무조건 승소한다’ 등의 발언을 하고도 결국 이후 명문대에 진학했다”며 “그 행태는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오는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경찰 수사 총괄할 사람을 임명하면서 이 사안을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면서도 임명했다면 이 정부의 극심한 몰염치와 공감능력 부족을 드러낸 일”이라며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인사야말로 대한민국을 뜨거운 불지옥으로 만드는 원흉”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에게 염치와 공감능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경찰 수사 독립의 방향성,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서라도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