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기맹세·애국노래’ 논란 잇따라 _브라질 포커 토너먼트 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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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학교와 야구장 등에서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The Pledge of Allegiance)'와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 연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14일 새 학기가 시작된 후 '국기에 대한 맹세'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교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1892년 프랜시스 벨러미 목사가 지은 것으로 미 공립학교에서 수업 전 암송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미국 법원도 학생들에게 '국기에 대한 맹세'를 따라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한결같이 판결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헌법 제1수정 조항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측에서 학교가 맹세문을 암송하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할 것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회ㆍ국가 분리를 위한 미국연합'의 사무총장 배리 린 목사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헌법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암송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음을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련과의 긴장이 고조된 1954년 매카시 시대에 의회가 맹세문에 '신의 아래(Under God)'라는 문구를 추가했음을 지적하면서 "그것은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우리는 신의 아래 한 국가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며 그것을 암송하도록 요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지지하는 측은 맹세문은 헌법에 일치하며 국가 유산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를 옹호하는 이글포럼의 창설자인 필리스 슐러플리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이 맹세문 암송을 막으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며 "중요한 사실은 미국인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CLU의 랜들 마셜 변호사는 "이것은 맹세문 내용에 대한 이의 제기가 아니라 맹세문 암송이 의무가 아니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P 통신은 이날 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장에서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연주 때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쫓겨난 고교생 3명이 구단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 밀번고교 3학년인 브라이스 가다이(17) 등 3명은 소장에서 지난 6월 29일 마이너리크 뉴어크 베어스 홈경기에서 이 노래가 연주될 때 앉아있다가 구단주인 토머스 세트나에 의해 야구장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는 1918년 어빙 벌린이 만든 노래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후 모든 야구장에서 7회가 끝난 뒤 연주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이 노래가 나올 때 화장실에 가려다 구장에서 쫓겨난 한 팬이 뉴욕시와 양키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소송비용을 포함해 1만2천1달러에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