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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동시에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브리핑을 통해 선체에 물이 샐 만한 균열이나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고 당시 기상이나 암초 등 해역 상황에선 특이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구조된 선원은 출항할 때부터 배가 기울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서 순식간에 전복돼버린 청보호, 선원들이 배에 물이 새는 걸 인지하고 난 뒤 불과 10여 분만에 가라앉았습니다.

해경의 계속된 수중 수색에선 선체에서 물이 샐 만한 균열이나 구멍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해철/목포해양경찰서장 : "파공(구멍)이 생겼다는 진술은 없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재까지 기관실에 물이 찼다(입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상의 파고는 0.5에서 1미터로 물결도 잔잔했고, 수심도 30미터 정도로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대신 배에 물이 샌 점으로 미뤄 선체의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해경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구조된 한 선원은 배가 출항할 때부터 이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선원/음성변조 : "항상 키는 저랑 선장이 같이 잡는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울었어요. 한 5도 정도."]

출항 3시간 여부터는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선원/음성변조 : "기관방에 물이 찼다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한 절반 정도 기관방에 물이."]

다만 청보호가 지난해 4월 진수된 비교적 신형 어선이라는 점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 감식을 거쳐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사고 당시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자동으로 펴져야 할 구명뗏목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와 이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진 것은 아닌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이성현 이우재/영상편집:유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