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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들이 자기 논문이나 동료 교수의 논문에 자녀의 이름을 싣는 연구 부정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암센터 교수가 자기 논문에 딸을 공저자로 올렸는데요, 이 딸은 나중에 이 성과를 앞세워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암센터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2013년 쓰인 논문입니다.

방사선 치료에 따라 자궁경부암 바이러스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내용으로, 이듬해 유명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저자 5명 가운데 책임저자인 김 모 교수 등 4명은 국립암센터 소속인데, 1명은 미생물 전공 학부생 윤 모 씨입니다.

바로 김 교수의 딸입니다.

[김OO/국립암센터 교수/책임저자/음성변조 :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몰라요. 그래서 저희 딸한테 조언도 많이 구하고…."]

하지만 여러 해 동안 함께 실험하고 연구한 공동저자들은 윤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원 겸 논문 공저자/음성변조 :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공저자들하고 1~2번의 접촉은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드네요."]

당시 딸 윤 씨는 국내도 아닌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는 중이었습니다.

김 교수도 딸이 연구에 참여하진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OO/국립암센터 교수/책임 저자/음성변조 : "실험을 직접 하지는 않았어요,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논문을 실은 학술지에는 가족관계 등 이해관계 신고 규정이 있는데, 김 교수는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OO/국립암센터 교수/책임 저자/음성변조 : "저도 그걸(규정을) 지금 알게 됐는데요."]

논문 발표 2년 뒤 딸 윤 씨는 국내의 한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입시 전형 때 그 논문을 제출하고 자기소개서에도 기록했습니다.

[김OO/국립암센터 교수/책임 저자/음성변조 : "(입시에) 도움이 되겠죠, 얘가 대학 다닐 때잖아요…. 그래서 저는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국립암센터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곧바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예비조사를 시작했고 징계와 연구비 환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