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질병이다. 그런데 세포의 에너지는 세포 속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에서 나온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영양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좋아지면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변화시켜 인체를 젊어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내 몸을 젊게 하고 노화를 늦추는 기술은 가능한 것일까. 내 몸을 젊어지게 하는 일상 속 특별한 기술을 알아본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건강 비결은?
조경동 씨(78세)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로드 자전거를 즐겨탄다. 경동 씨는 젊은 동호회 회원들과 장거리 자전거 여행도 문제 없을 만큼 건강하다.
이현아 씨(55세)는 40대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입문한 피트니스 선수 겸 트레이너다. 30대 아들을 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몸을 가졌다. 나이보다 젊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건강 비결은 적당한 '세포 스트레스'
세포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인체의 엔진은 '미토콘드리아'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해야 몸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 스위스와 국내 연구팀의 공동 연구로 미토콘드리아에 적당한 스트레스를 가하면 '당뇨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미토콘드리아에 적절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민병수 씨(63세)는 25년 전 인슐린 수치가 400 이상 치솟아 인슐린 펌프를 부착했을 정도로 심하게 당뇨를 앓았다.
그러나 지금은 당뇨약을 끊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비결은 567미터 산을 30분 안에 오를 정도로 빠른 속도의 등산이다. 걷는 속도와 미토콘드리아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국내 최초 '미토콘드리아 DNA 수 분석 실험'
일상 속의 미토콘드리아 건강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복림 씨(95세)의 식사량은 늘 일반인의 2/3 정도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따라가기 힘들 만큼 농사 일손이 빠르다.
현역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유재근 씨(75세)는 헬스 트레이너도 놀랄 정도의 근육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열린 피트니스 대회에서 또 1위를 차지했다. 소식(小食)과 운동은 실제로 몸을 젊게 하는 것일까.
50~60대 평범한 지원자 9명과 함께 안티에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임상 영양사, 운동의학 전문가가 각자에게 맞는 소식과 운동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 최초로 미토콘드리아 DNA 수 변화 분석을 실험했다.
4주간 소식과 운동을 실천한 참가자들의 미토콘드리아에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미토콘드리아를 상하게 하는 환경오염 물질?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89.2%이다. 이 중 70%는 2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만성질환의 원인이 환경오염물질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약사 강영환 씨(49)는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 인덕션을 사용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환경호르몬을 피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페트병, 영수증 등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는 적은 용량으로도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은 인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만성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4인의 미토콘드리아 활성도를 검사했다. 일반인의 미토콘드리아활성도 평균 수치는 87.4%이다. 과연 당뇨병 4인의 검사 결과는 어땠을까. 환경호르몬과 당료병의 관계를 미토콘드리아 분석을 통해 유추해본다.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노화를 늦추는 비법은 5월 3일(수) 밤 10시 20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