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잡아라”…물류업계, 해외배송대행 강화_올바른 베팅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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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면서 물류업계가 해외 배송·구매대행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직접 운영하는 해외 물류 거점 등 탄탄한 국제 배송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국내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최근 '직구족' 증가에 따라 2010년부터 운영한 국외 배송·구매 대행 서비스 '이하넥스'의 고객 서비스를 확대·개편했다. 최근에는 외국 현지에서 물품 확인이나 재포장 등의 절차 없이 바로 항공편으로 발송하는 '더(The) 빠른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관에 필요한 항목만 작성하면 현지 물류센터 발송일로부터 3일 안에 한국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고객 편의를 높이려 사이트도 개편했다. 배송정보·물류센터 현황 확인 기능을 강화하고, 요금·환율 정보와 순서별 이용방법 등 서비스 이용가이드 페이지를 마련해 초보 이용 고객을 배려했다. 미국 상품을 구매대행 서비스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획전도 마련했다. 매월 건강보조식품·완구·효도상품 등 특정 품목을 세트 형태로 구성한다. 한진 관계자는 "신규 회원 가입 수가 매달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순 구매·배송대행 서비스를 넘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딜리버'를 시작한 현대로지스틱스도 배송 건수 증가에 발맞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월 1천289건에 그쳤던 미국으로부터의 배송대행 건수는 약 1년 새 778% 늘어 12월에는 1만1천320건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미국에 해외 직송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현재 미국 1개국인 서비스 가능 국가도 10여 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해외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과 제휴를 맺고 간접적으로 배송대행 사업을 한다. 2011년부터 몰테일에 직구 물품의 항공운송, 국내외 세관 통관, 택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국제특송화물 반입량은 총 1천3만건으로 전년보다 40%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