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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고층아파트에서 강도와 절도행각을 벌여온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9층 높이를 단 5분 만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9층까지는 지상에서 50m 높이, 보통 사람이라면 현기증을 느끼고도 남을 높이지만 경찰에 붙잡힌 37살 장 모씨에게는 식은죽 먹기였습니다. 지난달 26일 새벽 장 씨는 다른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가스배관을 타고 대전의 한 고급아파트 19층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주인 이 모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고려청자와 고서화 등 시가 8억원어치를 챙겨 달아났습니다. 대구와 창원에서는 한 아파트의 위, 아래층을 잇따라 터는 등 지난 7월부터 20차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스배관에 덮개가 없어 쉽게 외벽을 탈 수 있는 아파트만을 노렸습니다. 고층아파트 입주자들이 환기 등을 위해 가스배관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열어놓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계단을 이용했고 경비원과 마주치면 가짜 신분증으로 경찰행세까지 하며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왔습니다. 장 씨는 지난 98년에도 이런 수법으로 서울 강남의 고층아파트를 20차례나 털다 잡혀 4년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방문홍(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계장): 주방쪽 가스배관을 가급적이면 잠가주시고 2층에서 3층 정도까지는 범인들이 쉽게 가스배관을 잡지 못하도록 덮개를 씌워주시면 충분한 예방이 되겠습니다. ⊙기자: 경찰은 장 씨를 비롯해 망을 보고 장물을 처리한 27살 김 모씨와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