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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진도군 팽목항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로 가득했다. 초췌한 얼굴로 자식들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안산 단원고 실종자 가족들은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망망대해를 향해 오열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 200여명을 태운 차도선이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차도선에 오르지 못해 팽목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궜다. 출발준비를 하는 차도선에는 "아들아, 엄마가 구하러 간다"는 애끓는 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울려펴지면서 졸지에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팽목항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바다에 나가 있는 또 다른 가족과 실시간 통화를 하며 팽목항 상황본부를 찾아가 구조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질타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산소부터 주입해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가 빗발쳤고 해경관계자와 때로 격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2반의 학생의 한 아버지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시간싸움이고 구조를 서둘러야 하는데 해경의 답답한 구조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해경이 구조상황을 보고하는 모니터를 팽목항에 설치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이라도 가족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성의를 보여라"고 외쳤다.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중에는 통곡을 하다가 실신하듯 주저앉는 상황이 발생하자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은 가족들은 대기실 바닥에 주저앉아 추위에 떨면서도 "팽목항에서 상황을 끝까지 보겠다"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기라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쳤다. 이날 아침부터는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자 실종자 가족을 위한 임시천막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유족들은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도 간절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아침에는 전문 다이버로 구성된 민간단체도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와 한국잠수협회, 북파공작원 경기부동지회, 한강수난구조대 등 20여 명이 힘을 보탰다. 해경 측은 세월호에 공기주입작업을 하면서 선체를 인양한다는 계획이지만 빗줄기와 조류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