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역사적 첫 발걸음 _디노 크롬 포키_krvip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역사적 첫 발걸음 _크로아티아가 컵에서 누구를 이겼는지_krvip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으로 가는 길에 예정대로 걸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금단의 선을 허물자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첫 발걸음이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 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 앞에 섰습니다. 59 년 동안이나 한반도를 가르며 분단의 상처로 남아있는 선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 첫 발걸음은 어색하고 어려웠습니다. 10 여 미터를 걷던 대통령은 갑자기 남측을 향해 뒤돌아서더니 즉석에서 금단의 벽을 허물자는 메세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다시 발걸음을 북으로 내딛은 뒤 감회에 젖은 듯 잠시 머뭇거리다 노란색 금단의 선을 넘어섰습니다. 남측의 최고위 인사가 군사 분계선을 걸어서 통과한 것은 48 년 김구 선생에 이어 두번째, 분단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긴장했던 대통령 내외의 표정은 환영의 꽃다발을 안는 순간에는 특유의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녹취> "악수 한번 하세요. 꽃다발 주신 분들하고 사진 한번 같이 찍읍시다." 대통령 내외는 이어 군사분계선 앞 북측지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과 반가운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차에 올라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군사분계선은 남북을 갈라놓은 장애물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향한 테이프 커팅 행사의 테이프처럼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