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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정권이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개정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까지 헌법 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헌법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지만,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여론을 어떻게든지 돌려놓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편의점입니다.
각종 생필품을 파는 매장에 '일본 헌법'책이 진열돼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읽기 쉽게 표지도 가로쓰기로 바꿨고, 어려운 한자도 발음을 붙여놨습니다.
컬러 인쇄에 일본의 자연까지 가미해 지난 1982년 만들어진 헌법 책을 새롭게 개정한 판본입니다.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들은 신기한 듯 책을 만져봅니다.
서점에만 있던 헌법 책을 편의점에서도 팔기 시작한 것으로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헌법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에까지 판매를 확대한 것은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돌려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 결과 개헌 가능 정족수를 과반으로 줄이는 헌법 96조 개정에는 54%, 그리고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9조 개정에는 52%가 반대했습니다.
<녹취> 시마모토 슈우지(헌법 책 편집자) : "헌법 개정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지만, 국민들이 자신들의 눈으로 헌법을 읽고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등번호 96번을 달고 프로야구장에 나타나 헌법 96조 개정 의지를 불태웠던 아베 총리.
이제는 헌법 책까지 편의점에서 팔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