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샴푸·쌀 파우더?…농작물의 변신_지금 돈 많이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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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감자로 만든 샴푸, 쌀로 만든 베이비 파우더 들어보셨습니까?

우리 농산물들이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개발돼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루에서 꺼낸 감자를 물로 깨끗이 씻어낸 뒤 잘게 썰어 하루 동안 건조기에 넣어둡니다.

말린 감자를 분쇄기에 넣고 가루로 낸 뒤 시료를 섞으면 천연 감자 샴푸가 만들어집니다.

각질이나 비듬이 많이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3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엄현준((주)감자 대표) : "먹거리만으로는 채산성의 한계를 많이 느껴 뭔가 먹거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이 화장품 업체가 개발 중인 베이비 파우더는 우리 쌀을 재료로 만듭니다.

일반 쌀보다 더 흰 '고아미'라는 품종의 쌀을 머리카락 굵기의 1/5 정도로 가루로 만든 뒤 오일을 코팅해 촉감을 부드럽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철(화장품 연구소 소장) : "분말 가루들을 호흡하게 됐을 때도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저희가 관심을 갖고 개발하게 됐습니다."

수수에서 뽑은 천연 색소는 입술에 바르는 립글로스의 재료로 쓰입니다.

감의 타닌 성분을 추출해 모공을 줄이는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한상익(박사/농진청 식량과학원) : "이와 같이 개발된 기술을 좀 더 실용화해서 제품화한다면 굉장히 농민한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재료로 각광받으면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