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균이 떠나고 아직 안 바뀌었어요”…여전한 위험 속 노동자들_시장에서 카지노 주인에게 잘 사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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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고 김용균 씨가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난 지 거의 1년이 흘렀습니다.

이후 일명 '김용균 법'이라 부르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업장들이 위험에 놓여 있다고 김 씨의 동료가 증언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현장을 점검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김용균 씨.

김 씨 사고 이후 사업장에는 2인 1조 작업 규정이 생겼고 조명도 환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화력발전소는 여전히 위험한 곳이 많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 "태안화력(발전소) 같은 경우는 김용균 노동자의 사업장이었기 때문에 사업장의 개선들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전체 발전소에 확산되진 않았어요."]

국회에 나온 노동자들은 바뀌지 않은 작업장의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올해들어서만 지난 2월 당진과 6월 광양 제철소, 지난달 울산의 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잇따라 작업 도중 숨졌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이주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마단 우프레띠/네팔 이주노동자 : "한국말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 기계를 어떻게 만져야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힘이 듭니다."]

김용균 씨 죽음 이후 17일 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일명 '김용균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 조항이 많아 노동자들은 앞으로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한 해 사업장에서 사고를 당해 숨진 산업재해 사망자는 971명.

김용균씨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이 절실하다고 이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