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BM ‘미니트맨 3’ 현대화 작업 본격 착수_포커 영화 돈과 투자_krvip

美, ICBM ‘미니트맨 3’ 현대화 작업 본격 착수_온라인 슬롯 게임 방법_krvip

북한의 잇따른 핵ㆍ미사일 도발로 군사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실전 배치한 지 40년이 되는 낡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전략 핵전력 현대화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 안보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에 따르면 미 공군은 1970년대에 실전 배치된 ICBM '미니트맨 3' 400여 기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형으로 교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 공군은 주사업자로 선정된 노스럽 그루먼과 보잉과 개발→시험→발사→배치 순으로 이어지는 관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020년 초에 GBSD 시제품 시험발사를 할 계획이다.

오는 2070년까지 미 ICBM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하는 GBSD는 유도 기술, 추진로켓(부스터), 운항체계 및 지휘통제체계가 훨씬 첨단화된다. 회로체계도 첨단화되고 설계 역시 장기간의 유지와 지속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주사업자들이 GBSD 시제품 개발과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과 통합설계가 제대로 됐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시제품 시험발사로 다음 단계인 확보 단계로의 성공적인 진입에 필요한 초기 위험부담을 없애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3년간의 개발단계와 설계제작개발(EMD)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GBSD를 배치할 계획이다. EMD 단계에서는 설계검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완료, 통합시험, 초도 운영 시험 등의 평가가 이뤄진다.

미 공군은 오는 2020 회계연도(2019년 10∼2020년 9월)에 EMD 사업을 따로 발주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최근들어 북한의 군사위협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 핵 억제력 확보와 현대화에 주력해왔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개발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유도 체계 성능 개량, 내구성 강화, 새로운 표적 확보 기술 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GBSD는 와이오밍주 샤이엔,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 몬태나주 그레이트 폴스 등의 기존 기지에 분산 배치된다. 앞서 미 공군은 GBSD 교체와 50년 주기의 수명연장 작업 등에 모두 860억 달러(97조 원가량)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9월 애슈턴 카터 당시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등 적대국들의 기습 핵 공격에 대비해 차세대 핵무기 개발과 미니트맨 3 교체 등 핵전력 현대화에 모두 1천80억 달러(121조 8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핵무기 사용이 예전 냉전 때처럼 고전적인 대량 핵 상호공격과는 거리가 멀지만, 러시아나 북한 같은 적대국들은 규모는 작지만 예기치 못할 정도로 끔찍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에 대응한 핵전력 현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모두 431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미니트맨 3는 지상 배치 ICBM의 핵심으로,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이다. 미니트맨 3은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미니트맨 3는 특히 1만㎞ 이상에서 발사되지만, 표적에서 벗어나는 오차는 200m에 불과할 만큼 정밀도를 자랑한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입체에 든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천t) 한 발이나 30만∼40만t급의 핵탄두 3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9월 5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태평양 콰절린 환초의 표적을 향해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했다. 올해 들어서도 최소 4차례 발사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미니트맨 3 지하격납고(사일로) 대부분도 1950년대에 지어진 것들로 ICBM 보관과 발사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