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학생 10명 중 8명 ‘폭력 경험’” _코모조가르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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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 KBS 보도를 통해 처음 드러난 학교 운동선수들의 인권 유린 실태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인권위가 전국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권 실태를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습적인 폭력과 심지어 성폭력에도 시달리고 있다는 건데요. 체육 꿈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시사기획 쌈' 방송 내용 : "몇년 전,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코치가 미성년자인 제자들 대부분을 교내에서 성적으로 유린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KBS를 통해 낱낱이 드러난 학교 체육의 심각한 인권 유린 실태. 인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학생 선수들을 걱정하는 각계의 목소리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전국의 중. 고등학교 학생선수 천여 명을 대상으로 오늘 나온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10명 중 8명이 코치나 선배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한 학생도 10명 중 6명이나 됐습니다. 폭력 피해 학생 가운데 25%가 일주일에 1~2번 이상, 5%는 매일 매를 맞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폭력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5%가 강제추행 경험이 있다고 했고, 성폭행 피해 학생도 12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문경란(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같은 폭력은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성폭력 피해 학생 부모 : "그 공포라는 것은 어린 아이들한테 얼마나 컸을까라는 그런 이제 부모로서 죄책감밖에 안생기는거죠." 인권 유린이 주로 이뤄지는 곳은 코치나 감독들이 함께 먹고 자거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합숙소. 초등학교는 무조건 합숙소를 폐지해야 하고, 중고등학교 역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2주 이내로만 합숙이 가능하도록 제한한 정부지침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인터뷰> 성폭력 피해 경험자 : "합숙 문화라는게 정말 이 합숙을 제대로 하려면 여자들끼리만 해야지 아니면 아예 합숙을 없애야..." 교육받을 권리도 빼앗기기 일쑤였습니다. 합숙까지 하며 훈련을 하는 학생 선수들이 정규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은 시합이 있을 때 하루 평균 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잘못된 스포츠 교육 시스템에서 비롯된 낡은 관행에 학생들의 인권은 철저하게 짓밟힌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범(중앙대 체육대 교수) :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지도를 해야 합니다." 경기결과에 집착해 오로지 승리만을 쫓는 가운데 내팽개쳐진 체육 꿈나무들의 인권.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 체육시스템을 현재의 엘리트체육에서 인권 우선으로 하루 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