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5도 컨테이너서 39명 참변”…中 “영국 책임”_호텔 침대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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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경찰은 숨진 39명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발표했는데요,

현지 수사 당국이 인신매매나 밀입국 알선 조직의 개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영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컨테이너를 싣고 빠르게 지나가는 트럭, 영국 경찰 수사 결과, 전날 오후 2시 40분쯤 벨기에 항구에 진입한 컨테이너는 다음날 자정을 넘겨 영국에 넘어왔고, 산업단지로 옮긴 트럭운전사가 컨테이너 안 숨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신고했단 겁니다.

이때 시각이 새벽 1시 40분, 10시간 가까이 영하 25도의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을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부검에 나서는 한편, 밀입국 알선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 31명과 여성 8명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영국 경찰 발표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영국 경찰은 아직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고, 중국 국적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관련 보도 조회수가 6억뷰를 넘었고 댓글도 15만 건이나 달리는 등 중국 누리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영국 도버에서 58명이 숨진 데 이어, 이번에 39명이 참변을 당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영국과 유럽 국가들의 책임"이라며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영국 BBC는 극심한 빈부 격차로 불법 이민에 나선 가난한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언론도 영국 내 중국 불법 이민자가 수십만 명에 달한다며 이번 참사의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