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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학 전 영유아에게 들어간 사교육비가 지난해만도 3조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누리과정 도입으로 국고 지원을 받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사교육비가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선행학습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네 살의 민석이는 유치원 특별활동으로 수영을 배웁니다.

한글 학습지를 공부하고 주말에는 인라인스케이트 강습도 가는데, 다음 달부터는 영어와 미술 학원도 다녀야 합니다.

사교육비로만 한 달에 37만 원이 드는 겁니다.

<녹취> 최00(유치원생 어머니) : "ABCD만 알고 (초등학교) 가서는 안 되는 수준인 것 같고 단어, 문장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난해 영유아 사교육비만도 3조 2천여억 원.

육아정책연구소가 전국 만 다섯 살 이하 3천6백여 명의 사교육비를 분석했는데, 1인당 월평균 10만 원을 넘게 써서 한 해 전보다 3만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 10명 가운데 7명은 별도의 교육비를 내고 특별 활동을 했는데,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의 30% 정도는 학습지를 1개 이상 이용하고 있었고 주된 과목은 한글이었는데 그 이유가 '초등과정 선행학습'이었습니다.

<녹취> 김00(유치원생 어머니) : "안 가르쳐도 된다고 하기에는 시작부터 난이도가 높으니까요. 아이가 좌절감을 겪을까 봐..."

<인터뷰> 윤지희(대표/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영유아 시기에도 학습을 하는 실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조사에 응한 부모의 절반은 사교육비를 포함해 취학 전 자녀에게 들어가는 보육비 등이 자녀를 더 낳을지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