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100조 육박…1년새 52조 원 급증_행운은 돈을 벌지 않는다는 노래 가사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의 가계 빚이 1,1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실질 가계 빚이 천 98조 5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새 52조 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대출이나 외상 구매를 합한 가계신용이 959조 4천억 원 , 소규모 개인기업 대출 등이 139조 천억 원입니다.

가계 부채의 질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지난해 말보다 0.09%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집이 있어도 과다한 원리금 상환으로 생활고를 겪는 하우스 푸어도 가계대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주택을 팔아도 대출금과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는 담보가치인정비율, LTV 80% 이상 대출도 3조 2천억 원으로 석 달 만에 3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개인 실소득에 대한 가계 부채 비율은 136%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엔저와 내수경기부진 등에 따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카드사 등 모든 금융회사의 가계 부채 관리 실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또 가계대출 증가율도 4% 이내에서 막는 등 가계 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