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北대사관, 주차 과태료 3억원 미납…중고품 되팔기도”_펜던트를 가지고 놀기 브리지 브리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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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공사가 있던 영국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이 영국 정부에 3억원에 이르는 불법 주차 과태료를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의 한 북한 외교관은 중고 인형을 사 세탁한 뒤 되파는 '부업'을 했다는 증언도 나오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 압박을 받는 북한 외교관들의 생활고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2015년 영국 외무부 자료를 인용해 북한 대사관이 20만 파운드(약 2억9천만원)가 넘는 불법 주차 과태료를 미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은 1∼2대의 공관 차량만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2005년 탈북한 김주일 씨는 이 신문에 대사관 사람들이 돈이 너무 없어 (대사관이 있는) 일링 지역에서 사람들이 중고 물품을 내놓고 파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외교관은 중고 인형을 사 세탁한 다음 새것처럼 되팔아 부수입을 얻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김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이 북한 대사관에 찾아가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전달하다 경호원들에게 쫓겨났을 때도 태 공사는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북한 대사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태 공사 가족에 대해 "친절하고 예의 바른 편안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할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세차하러 뒷문으로 나올 때 말고는 거의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이웃이 말해 줄 때까지 그들이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