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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갑작스러운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에 치여 학생 20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기이한 사고가 벌어졌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나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가나 브롱 아하포 지역의 킨탐포 폭포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물놀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비를 동반한 돌풍이 불면서 근처에 있는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져 학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학생 18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고 소방 당국 대변인은 밝혔다. 또 다른 학생과 인솔자 등 11명은 이 사고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목격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10대 학생들 위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파견된 구조대원들이 학생 등을 덮친 나뭇가지를 톱으로 잘라내며 시신을 수습하거나 부상자들을 옮겼다.

캐서린 아벨레마 아페쿠 가나 관광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혔다.

가나에서는 시설 미비와 관계 규정 미흡 등으로 폭우나 대형 유조차 폭발에 따른 인명 피해 사고가 가끔 발생했으나 이러한 사고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킨탐포 폭포는 가나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여서 현지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