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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도계 영화배우 아지즈 안사리가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편견이 새로운 수위에 도달했다"고 맹비난했다.

아지즈는 현지시간 어제(26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트럼프와 내 가족에 대한 걱정'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이제 본능적이고 무서움을 느끼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민을 온 인도 타밀 무슬림 가정 출신으로, 미국서 출생한 아지즈는 '올랜도 테러' 후 어머니에게 "모스크 근처에는 어디든 가지 말라. 기도는 모두 집에서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편견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고, 기도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나는 내 가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서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것은 이미 커다란 짐을 지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이는 '무슬림' 하면 테러리스트 이미지를 연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신물이 날 지경"이라는 한 친구의 말을 전하면서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무슬림으로 보일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내 친구가 말하는 느낌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지즈는 2001년 9·11테러 당시 뉴욕대 학생이었던 자신이 지나가던 한 차량 운전자로부터 "테러리스트!"라는 욕설을 들은 경험을 소개하면서 "트럼프의 증오에 찬 언어들도 이렇듯 차량 밖 낯선 사람들을 향해 저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리즘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범죄 경력이 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시 대상자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 군사급 총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사리는 배우 겸 극작가, 영화감독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미드 '마스터 오브 논(Master of None)'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