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금융 무한지원에 시장 급속 안정 _보야 포커 소사이어티 포커_krvip

세계 각국이 잇따라 초강력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폭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00원 떨어진 1,20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동안 187원 폭락하면서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40.00원 급락한 1,19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80.00원까지 추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장중 1,2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79.16포인트(6.14%) 급등한 1,367.70, 코스닥지수는 28.15포인트(7.65%) 뛴 396.77로 마감했다. 주가 급등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모두 프로그램 매매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올해 들어 최고치로 작년 8월20일 93.20포인트, 작년 11월26일 82.45포인트 이후 사상 3번째로 컸다.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후 3시30분 현재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5.33%,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5.28%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각국이 전날(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수 천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정부가 은행 지분 인수에 사용키로 한 2천500억 달러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9개 주요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글로벌 공조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1%대의 폭등세를 보였다. 영국(8.26%)과 독일(11.40%), 프랑스(11.18%) 등 유럽 주요 증시의 대표지수도 각국이 공적자금 투입과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4.15% 폭등하고 대만 가권지수가 5.40%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시각 현재 홍콩 항셍지수(4.39%), 싱가포르 ST지수(6.3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19%)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공조 움직임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내 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대형 금융회사의 추가 부실 발생 여부가 금융위기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