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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사가 안되다 못해 소득 최하위 계층으로 주저앉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 대다수를 차지하는 나홀로 사장님들의 타격이 심각합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부부는 한때 6명이던 식당 종업원을 이젠 모두 내보냈습니다.

지난해부턴 매출이 30% 이상 줄어 둘이서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도 한 달에 쥐는 돈은 150만 원 남짓입니다.

[음식점 자영업자/음성변조 : "설거지하시는 분이라도, 파트타임이라도 5시간짜리 쓰고 싶은데... 주고 나면 우리가 남아 있어야 쓰지."]

차라리 폐업을 택해 가게가 줄줄이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지금 점심시간인데 거리가 한적합니다.

한때 유명 가게들이 몰려있던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한 집 건너 한집 꼴로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소형 마트 점주 :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사장보다 월급을 많이 가져간다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정말 그게 실감이 돼요."]

그나마 웬만큼 소득을 올리던 자영업자들이 아래 계층으로 주저앉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자영업자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1분위로 떨어진 자영업 가구원 수를 따져봤더니, 1분기엔 1년 전보다 20만 명정도 늘어 100만 명을 넘었고, 2분기에도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종업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2분기,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어나는 사이 이들의 한 달 소득은 1년 전보다 32만 원이나 줄었습니다.

인건비 등을 줄일 여력이 없어 경기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데다, 과당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봉/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기가 이제 후퇴하고, 불황하고 이런 부분들이 이제 반복되면서 안 좋은 부분들이 있을 거고요. 여기에 (자영업에) 계속 유입이 되다 보면 소득이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고요."]

자영업자의 70%를 차지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