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은행장 남편의 외조…보유 주식 전량 처분_오늘 베티스 경기 결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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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국내 첫 여성은행장이다. 금융계와 여성계에 길이 남을 이 타이틀은 보유주식을 몽땅 처분한 남편의 외조(?) 덕에 가능했다.

20일 안전행정부 주식백지신탁위원회에 따르면 권선주(58) 행장의 배우자 이화택 윌앤비전 대표는 최근 보유주식 27만4천주 전량 13억7천만원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윌앤비전 주식 각각 15만6천180주(7억8천90만원)와 2만7천400주(1억3천700만원)를 개인 4명과 법인 1곳에 각각 매각한 데 이어 농협은행에 9만420주(4억5천210만원)를 백지신탁했다.

주식백지신탁이란 공직자 또는 공직유관기관의 직원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천만원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운영된다.

IBK기업은행은 정부지분이 50%가 넘어 정부 지배 아래 있어 공직 유관기관으로 분류된다.

주식 보유금액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도 모두 합산돼 심사 대상이 된다.

권 행장은 취임 후 남편의 보유주식에 관해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으며, 주식 백지신탁위원회는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자신의 지분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한 것이다.

윌앤비전은 콜센터 등 고객지원 업무를 위탁수행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 효성ITX에서 분사됐다. 이 대표는 윌앤비전 분사 전까지 효성ITX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권 행장의 남편 이 대표는 윌앤비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으나 매각과 백지신탁으로 수중에 남아 있는 주식이 없다.

백지신탁을 한 주식(33%)은 신탁기관이 매각할 수 있으나 장외주식의 특성상 매각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주식을 인수한 개인과 법인이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주식을 매각한 대상이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할 뿐 어떤 관계인지는 모른다"며 "퇴임 후 다시 이 대표에게 되팔더라도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