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술 마시면 치명적”…한랭질환자 30% ‘음주’_농촌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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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려온 가운데 이번 겨울 한랭 질환자가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오늘 같은 추운 날에 술을 마시면 저체온증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칼바람 속 낮에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맹추위.

버스 정류장 옆 대피소로 들어가 잠깐이나마 꽁꽁 언 몸을 녹여봅니다.

[허지영/초등학교 6학년 : "약간 앞이 흐릿하게 보이고 걷기가 힘들고 콧물이 나요. (안에 들어오니까 좀 어때요?) 바람이 안 불어서 더 따뜻한 것 같아요."]

강추위가 일찍 몰려오면서 이번 겨울 저체온증을 비롯한 한랭 질환자는 22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10명 중 3명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운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이 덥게 느껴지지만 몸속에서 열이 빠져나가면서 체온이 최고 2도 이상 떨어집니다.

[조성연/스포츠의학과 전문의 : "체온이 땀을 통해서 발산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결국 술을 마신 후에는 저체온증이 좀 빨리 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한파 속 음주가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희일/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응급 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에 소외되신 분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겨울 한랭 질환으로 이미 7명이 사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