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서거 태국, 14일부터 축제·공연 등 허용키로_무료 베팅 베타노 규칙_krvip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서거 이후 금지됐던 각종 축제와 공연 등이 조만간 재개되고 유명 관광지의 유흥업소 영업도 정상화할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현지시간 오늘(1일) 각료회의를 열고 오는 국왕 서거 후 한 달이 되는 시점인 오는 14일부터 각종 축제와 야외 공연, 유흥업소 영업 등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 대변인인 탁사다 상찬 대령은 "앞으로 2주 후에 축제와 공연 금지가 해제될 것"이라며 "다만, 축제 및 공연 주최 측은 내년 10월까지 1년간 지속할 국왕 서거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주길 바라며, 행사가 현행법과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허용 가능한 축제 및 행사로 ▲ 전통축제와 크리스마스 및 재야 행사 ▲ 각종 지역행사 ▲ 길거리 시장 주최 행사 ▲ 나이트클럽과 술집의 유흥 행사 ▲ 호텔 콘퍼런스 및 세미나 ▲ 상업적 음악 공연 ▲ 결혼식과 종교 행사 ▲ 스포츠 행사 등을 꼽았다. 또 지난달 국왕 서거 후 공공건물에서 시행되던 조기 게양도 오는 14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태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국왕 서거 이후 한 달간 각종 축제와 공연 등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행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의 영업을 허용했지만 시끄러운 음악이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14회 방콕 세계 영화제는 물론, 태국 전통축제 '로이 끄라통', 촌부리주 물소 경주대회 등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고, 한류 가수들을 포함한 외국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다. 또 오는 15일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과 호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는 응원 없이 치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왕 서거 후 애도 분위기로 인해 태국 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이 급격히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태국 정부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국민에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독려하는 등 애도 분위기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한편, 지난달 14일 국왕의 시신이 병원에서 왕궁으로 옮겨진 이후 폐쇄됐던 왕궁 사원(에메랄드사원)은 1일부터 다시 일반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사원 개방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사원 방문객은 여권을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