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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양국은 사흘째 계속된 FTA 협상에서 상품무역 분야의 양허안 '틀'을 마련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는 양측의 이견이 워낙 커 협상진행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제 반환점을 돌아선 한미 FTA 2차 협상, 한미 양측은 상품 양허안 교환에 앞서 이를 위한 틀을 마련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각 품목들을 관세 철폐 이행기간 등의 조건에 따라 몇 단계로 나눌지 정했다는 겁니다. 우리에게 민감한 품목은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고 정부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파와 무, 쌀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민감성이 30점, 50점, 100점이라고 할 때 0점에서 50점, 51점에서 100점 두 단계로 양허안의 틀을 짜면 민감성이 서로 다른 파와 무가 같은 조건 아래 개방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를 0점에서 30점, 31점에서 60점 이런 식으로 세 단계로 나눠 서로 다른 조건이 반영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틀을 만든 뒤 분류가 끝나면 양허안이 교환됩니다. <인터뷰>이혜민 (한미FTA 기획단장): "민감성이 있는 품목, 분야에 대해서는 적정한 고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허 단계를 설정할 때부터 지금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농산물과 섬유, 공산품을 묶어 양허 안을 일괄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농산물부터 양허안을 교환하자던 미국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빠르면 내일쯤 최초 양허안이 교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의약품 분야의 경우 양측의 의견차이가 워낙 커 오늘로 예정된 협상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한 의약품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우리의 약제시스템에 미국이 강력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의약품 분야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해보지 못하고 다음 3차 협상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반면 서비스 분과에서는 어떤 부분을 개방에서 뺄지를 담는 유보안이 오늘 처음으로 교환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