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시장 불안감 잠재우긴 역부족”_베토 카레로 내부 레스토랑_krvip

美 은행 ‘연쇄도산’ 공포 여전…“시장 불안감 잠재우긴 역부족”_생산으로 벌다_krvip

[앵커]

뉴욕의 상업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미국에서는 사흘 동안 은행 2곳이 파산했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다른 중소은행들 신용등급도 낮추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3일의 월요일 문을 연 뉴욕증시에선 금융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화됐습니다.

중소 규모의 12개 은행 주엔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됐고, 미 연방준비제도와 JP모건이 긴급 자금을 투입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은행은 각각 60%와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닷새 동안 미국에서 은행 3곳이 무너진 뒤 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치와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번져나간 겁니다.

[로버타 로바토/위스콘신 대학 금융재정 부교수 : "은행들은 (높아진 금리 등으로) 일시에 자산 가치를 잃을 수 있는 장기 증권을 보유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됐습니다."]

미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긴급 연설까지 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긴 역부족이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인들은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고, 필요로 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자신해도 됩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소 은행 6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알레 오마로바/코넬 대학 법학 교수 :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이냐. 이건 1조원 짜리 질문입니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이 반드시 미리 예측 가능하지 않을 거란 겁니다."]

은행들의 연쇄 도산 위기감이 지속되자 미 연방준비제도는 파산한 은행들에 대해 규제와 감독이 적절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실리콘밸리 은행은 대형 은행의 불참 속에 한 차례 경매에 부쳐졌지만 아무도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유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