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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를 피하기 좋은 자리를 선점해 바닷가에 장기간 설치해 두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기도 전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을 담당하는 자치단체는 압수를 하거나 철거하기도 쉽지 않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텐트부터 손쉽게 칠 수 있는 원터치 텐트까지.

울산 몽돌해변에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텐트 10여 동이 주인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 달여 뒤 같은 해변을 다시 찾았습니다.

자치단체가 계도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른바 '알박기 텐트'는 오히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텐트 주변에는 부탄가스 같은 가연성 쓰레기 뿐 아니라 불을 피운 흔적까지 남아 있습니다.

해변 주변 숲까지 알박기 텐트들이 점령했습니다.

바다 뿐만 아니라 풀숲까지 텐트가 설치돼 있는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설치가 된 지 오래된 텐트이고, 경고장까지 붙어있지만, 올해 압류된 텐트는 단 한 동도 없습니다.

몽돌해변은 해수욕장이 아닌 '공유수면' 즉,바닷가입니다.

현행법상 공유수면에 허가없이 텐트를 치는 건 엄연히 금지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텐트를 친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에 대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합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해변을 보러 오셨는데 (관광객들에게) '텐트 치지 마라.'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울산 북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텐트 해놓은 거로 이렇게 계속 고발하기에는 좀 그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자치단체는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소극적인 단속에 불법 알박기 텐트는 휴가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