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쌍릉서 나온 사람 뼈, 50대 이상 남성 것”…백제 무왕일까?_베토 카레로 만나려면 며칠 남았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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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말기의 왕릉급 무덤,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사람 뼈가 50대 이상 남성의 것으로 서동요의 주인공인 백제 무왕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쌍릉의 두 무덤 가운데 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을 분석한 결과, 팔꿈치 뼈의 각도와 다리뼈 너비 등으로 미루어 남성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뼈의 길이를 통해 추정한 키는 161cm에서 최대 170.1cm로, 당시 성인 남성의 평균 키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또 목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뼈가 단단하게 굳는 골화 현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아 나이가 최소 50대 이상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골반뼈에서는 골절됐다가 나은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낙상 등 운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뼈 주인이 사망한 것은 서기 620년에서 659년 사이로 드러났습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고려사 등 기록에 쌍릉이 백제 무왕의 묘라는 기록이 남아있는 점, 또 무왕이 600년부터 재위해 641년 숨진 점 등으로 미루어 이 뼈가 무왕의 것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익산 쌍릉은 일제강점기이던 지난 1917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한 차례 발굴 조사가 진행됐고 발굴 보고서가 작성됐으나 당시 수일 내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간단한 기록만 남겼습니다. 100년 뒤인 지난해 연구소가 정식 발굴조사를 시작했는데, 무덤 안 관이 있던 자리에서 작은 나무 상자에 담긴 사람 뼈 102조각이 발견돼 분석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