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중요하냐” 모나리자에 튄 불똥, 그런데 처음이 아니라고? [현장영상]_그라바이의 카지노 호텔_krvip

“예술이 중요하냐” 모나리자에 튄 불똥, 그런데 처음이 아니라고? [현장영상]_축구 전설 포키_krvip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회화 작품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수프 테러'를 당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여성 두 명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끼얹었습니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차례로 발언했습니다.

모나리자가 유리로 덮여있어 훼손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프를 끼얹은 두 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된 모나리자는 이후 방탄유리로 덮인 채 보호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한 러시아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모나리자를 향해 찻잔을 던졌고, 2022년에는 한 환경운동가가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졌습니다.

모나리자와 같은 미술품이나 명소들은 종종 '테러'의 표적이 되는 유명세를 치러왔습니다.

2023년 4월과 5월에는 이탈리아의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라는 뜻)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사용 중단 등을 요구하며 로마의 스페인광장 분수와 트레비 분수에 먹물을 풀었습니다.

이 단체는 2022년 7월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명화 '프리마베라(봄)' 작품 보호 유리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여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이 토마토 수프를 덮어쓰는 봉변을 당했는데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활동가들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2022년 12월,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에 페인트 양동이를 던졌습니다.

2023년 6월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들이 스톡홀롬 국립박물관의 클로드 모네 작품 '화가의 지베르니 정원'에 붉은색 페인트로 손자국을 남겼고, 9월에는 독일 '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기둥에 색색의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가들의 명화·명소 테러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역사 유물이나 예술 작품 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6만 유로(약 8,700만 원)의 벌금형을 도입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