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과도한 면접 …편입학 ‘부정백태’ _양도소득세 부동산 판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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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시된 수도권 13개 대학 편입학 실태 특별조사 결과 교직원이나 동문 자녀의 특혜 사례, 기부금과의 연루 의혹, 과도한 면접 점수로 합격이 결정된 사례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교육부가 17일 공개한 `편입학 부정의혹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대학은 2005학년도 일반 편입학에서 면접위원 3명중 1명이 다른 2명의 면접위원과 비교해 형평성이 현저히 결여된 점수를 부여한 사실이 적발돼 수사 의뢰됐다. 2명을 모집하는 편입학 전형 과정에서 A대학 교수의 자녀는 당초 3위였다가 면접위원 김모씨가 과도한 점수를 매겨 2위로 최종 합격했고 당초 2위였던 학생은 불합격했다. 면접위원 김씨는 교수의 자녀에 대해 면접 점수 27점(만점은 30점)을 준 반면 다른 면접위원 2명은 24점과 21점을 부여했다. 불합격한 학생에 대해선 면접위원 김씨가 9점을 줬고 다른 면접위원 2명은 각각 21점을 부여해 평가 과정에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대학 일반 편입학에서는 이 대학 입학 관계자 자녀가 2006년의 경우 영어성적 55점(만점은 100점)을 받아 응시자 115명중 20등으로 불합격(모집인원 3명)됐으나 2007년에는 영어성적 92점을 받아 응시자 411명 중 14등으로 합격(모집인원 14명)했다. B대학 입학 관계자 자녀가 2006~2007년 사이 지원한 여타 대학 편입시험 영어 성적이 52,5점, 62.5점, 72.5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문제 유출 의혹이 있다고 교육부는 지적했다. C대학 2005년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L씨의 경우 1차 평가 12등, 2차 평가(면접 포함) 7등으로 합격(12명 모집)했고 합격 이후 부모가 5천만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문제가 됐다. 또 같은 대학 2004년 재외국민특별전형으로 편입한 S씨의 경우도 면접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3명 지원, 2명 모집)했고 편입학 합격후 부모가 1억원을 학교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D대학 2007학년도 전형(일반.학사)에서는 실기고사 채점위원 2명중 1명이 일부 지원자에게 극히 높은 점수(90점)를 주고 다른 지원자에게는 낮은 점수(20~35점)를 줬다. 이에 따라 학사 편입학에서는 모집인원 3명(16명 지원)에 90점을 받은 3명이 모두 합격했고 일반 편입학에서는 모집인원 2명(106명 지원)에 90점을 받은 1명이 석차 1위로 합격해 특정 평가위원이 과도한 점수로 합격을 주도한 사례로 적발됐다. E대학 2005년 일반편입으로 입학한 동문 자녀의 경우 전공 필기 성적이 7점(50점 만점)으로 응시자 45명중 39위였으나 서류 평가(A플러스)와 면접점수(A, 45점)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면접 대상자 32명중 14등(15명 모집)으로 합격했다. 같은 대학 2007년 학사 편입으로 입학한 동문 자녀 K씨는 전공 필기 성적이 55점으로 응시자 13명중 9위였으나 서류 평가(42.5점)와 면접 점수(41.67점)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면접 대상자 5명중 3등(3명 모집)으로 최종 합격했다. K씨를 제외한 1단계 전형 합격자 4명의 서류 평가 평균 점수는 31.9점, K씨를 제외한 1단계 전형 합격자 4명의 면접 점수 평균은 24.5점으로 K씨와 현저하게 차이가 나 비리 개입 소지가 크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