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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레의 젖줄 한강 천3백 리를 350미터 길이의 화폭에 고스란히 옮긴 이가 있습니다. 88살의 노 화백이 40년여 년에 걸쳐 집념으로 이뤄낸 성과물을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해 서해바다까지 천3백 리를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 구비구비 민족의 애환이 스며 있는 한강의 풍광이 고스란히 화폭에 담겼습니다. 88살 김학수 화백이 지난 1964년부터 40여 년의 세월을 쏟아부은 필생의 역작입니다. 세로 48센티미터, 가로 20미터 안팎의 두루마리 26개로 이뤄진 작품의 전체 길이는 350미터, 현재 기네스 기록 등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학수(화가) : "역사로서 조상들이 살던 모습, 옛날에는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그림으로 남겨야겠다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실현한 거지..." 작품 속 시대는 1850년대쯤. 일일이 현장을 답사하고 주민 고증을 얻어 옛 초가집 하나까지 복원해냈습니다. 한국전 때 월남한 김 화백. 북에 두고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승화시키며 평생을 홀로 지냈습니다. <인터뷰>김학수(화가) : "무엇이든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일생을 투자해도 될까 말까 하는데 빨리 몇해에 돈을..대학만 나오기만 하면된다.그런 건 아니에요..." 한 가지 목표에 인생을 바친 노 화백, 가볍고 빠른 것만 추구하는 세태에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