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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작 우리는 우리나라 안에 있는 역사문화 현장을 얼마나 잘 보존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백범 김 구 선생의 집무실, 을사조약이 체결됐던 현장,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한 번 보시죠.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백범 김 구 선생의 집무실이 있던 경교장은 지금 병원 본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 광복절 백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던 관련 단체 회원들은 기막힌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고 김 구 선생이 총탄에 쓰러졌던 이 자리가 휴게실로 변한 것입니다. ⊙김인수(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어떤 의사가 백범 선생이 서거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는지! 잠이 오는지! ⊙병원 관계자: 공간이 협소해 현재까지는 병원 휴게실로 쓰고 있습니다. ⊙기자: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입니다. 치욕의 역사 현장은 오랫동안 회사 사무실로 쓰여 내부는 옛 모습을 잃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경교장이나 중명전 모두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 올해 복원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백범 집무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예전처럼 사무실이나 창고로 사용됩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때 당시의 역사적인 기록이나 유물들을 모아서 전시하고 홍보하는 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고요. ⊙기자: 우리 근현대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역사적 현장들이 예산과 무관심을 이유로 여전히 제 얼굴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